설 가까이 / 전상순
그립다 하니
숨지 못하고
보고 싶다 하니
친구 새털주름이라도 내보내고
이마 고랑 패도록 바라만 봐도 좋다 하니
즈그만 스쳐도 환한 빛 띠는 저 대지 위
해 하나 떠 있다.
한파를 피해 움푹 팬 논에서
친구 덩에로 설 떡 하러 간 엄마 오기를 기다리던
겨울이어도 봄 같은
그때가 생각나더라.